LG화학, 식물성 원료 제품 친환경 인증 ‘ISCC Plus’ 국내 최초 획득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4.19 10:59 의견 0

1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석유화학 글로벌사업추진총괄 허성우 LG화학 부사장(왼쪽)이 ISCC의 국내 공식 대행사인 컨트롤유니온코리아 이수용 대표이사로부터 ISCC Plus 인증서를 받고 있다. [자료=LG화학]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LG화학이 기저귀, IT·가전제품, 자동차 소재 등에 쓰이는 식물성 원료 제품에 친환경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았다.

LG화학은 19일 폐식용유, 팜오일 등 재생 가능한 식물성 원료로 생산하는 바이오 밸런스드(Bio-balanced) 제품에 대한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CC Plus 인증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newable Energy Directives)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로, 친환경 바이오 제품 등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ISCC는 전세계 130여개의 친환경 원료 제조사, NGO 및 연구기관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투명한 심사 기준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로 친환경 인증 분야 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기관이다.

LG화학은 국내 최초·최다인 SAP(고흡수성수지), PO(폴리올레핀), PC(폴리카보네이트) 컴파운드 등 총 9개의 Bio-balanced 제품에 ISCC Plus 인증을 받았다.

또 관련 제품의 원료부터 생산, 구매·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Value Chain) 전체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ISCC Plus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으로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관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LG화학은 올 6월부터 여수·익산공장에서 핀란드 네스테(Neste)의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첫 생산한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바이오디젤 기업인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G화학은 공장 및 제품별 탄소저감 효과 등을 객관적으로 수치화시키기 위해 원재료 생산부터 제품 출하까지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를 외부 전문업체와 진행하고 있다. 확보된 데이터는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지속가능성 분야 최고 권위의 ISCC Plus 인증을 통해 친환경 바이오 제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ISCC Plus 인증 제품 및 사업장을 지속 확대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며 ESG 제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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