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명예회복 나선다”..금호석화, 금호리조트 인수로 대기업집단 순위 '껑충'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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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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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리조트 전경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금호그룹 명예 지키기에 나선 박찬구 회장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 상무를 내친 것에 이어 금호리조트 인수를 완료한 것이다.
5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금호리조트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그룹의 일원이 됐다. 금호석화와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 1일 금호티앤아이 등 금호리조트 매도측 4개 회사에 금호리조트 지분 100%에 대한 잔금을 모두 납입했다.
이로써 금호리조트 지분은 금호석유화학이 66.72%를 금호피앤비화학이 33.28%를 각각 나누어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금호리조트는 공식적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에 속하게 됐다.
같은 날 박 상무도 회사 밖으로 내쳐졌다. 사측에서는 ‘박 상무가 해외고무영업 담당 임원으로서 회사에 대한 충실 의무를 위반해 위임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지만 ‘경영권 분쟁’때문이라고 업계는 풀이한다.
일각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금호리조트 인수에 나선 것이 금호그룹의 마지막 유산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실패로 시장에 나온 금호리조트는 금호티앤아이(48.8%), 아시아나IDT(26.6%), 아시아나에어포트(14.6%), 아시아나세이버(10%)가 지분 전량을 보유 중이었다.
또한 금호리조트 인수에는 통영·화순 등 콘도미니엄 4곳,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아시아나CC·중국 웨이하이포트호텔&리조트 등도 포함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번 금호리조트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도 완료돼 금호리조트는 계열편입신고 후 오는 5월에 있을 2021년 대규모 기업집단 발표에서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리조트가 미래 그룹의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다각적으로 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해 빠른 시일 내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로 금호석화의 대기업집단 순위는 약 6계단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CC를 통해서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수요 증가에 따른 서비스 개선과 유휴부지 활용을 리조트를 통해서는 리노베이션 기분 수익력 회복, 중국 내수 고객 마케팅 등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
금호석화에 따르면 금호리조트의 외부평가기관의 감정평가 및 최근 유사 거래 등을 토대로 평가한 부동산 자산 가치는 약 7900억원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국내 신용평가 3사의 리포트에서는 인수 후 '긍정적' 신용도를 충분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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