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하나은행장 취임한 박성호 "변화와 혁신 시작점은 '사람'"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3.25 17:24 의견 0
25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이 하나은행을 상징하는 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자료=하나은행]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하나은행이 3대 은행장 박성호號 출범을 알렸다.

하나금융그룹은 25일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박성호 은행장이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은 지성규 전임 하나은행장으로부터 은행 깃발을 전달 받고 하나은행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구)하나은행 시절부터 이어져 온 전통인 은행장 만년필도 전달 받았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아프리카 세랭게티 초원의 누떼가 생존을 위해 악어떼가 있는 강을 건너야만 할 때 선두에 선 무리의 리더가 강에 뛰어들어 그룹을 이끌어 가듯 은행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은행장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는 바로 사람"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시작점이자 지향점은 모두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은 손님과 직원, 그리고 사회까지도 의미 한다"면서 "손님이 만족하는 은행, 직원이 행복한 은행,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은행, 그래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3대 전략방향으로 ▲손님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은행 등을 제시했다.

박 은행장은 "공감을 통해 직원들이 수평적으로 참여하는 소통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참여를 이끌어 내고 그것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내는 변혁적 리더십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손님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직원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하나 디지털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신임 은행장으로서의 다짐을 담은 디지털 서명식에 이어 진행된 '온택트 축하 퍼포먼스'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참석 인원수가 제한된 점을 감안해 직원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비대면 랜선 방식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은행장은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취임 후 첫 행보로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법인·하나금융티아이 CEO 역임 '준비된 은행장'

박 은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은행 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은행장과 지성규 은행장에 이어 통합 하나은행의 3대 은행장이 됐다.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은 인도네시아 법인과 하나금융티아이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준비된 은행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은행장은 2015년 12월부터 약 3년간 하나금융그룹의 IT 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통합 하나은행의 성공적인 전산통합을 이끈 바 있다.

2019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의 은행장에 취임해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현지 영업성과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과 디지털 분야에서 모두 CEO를 역임했다.

박성호 은행장은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탁월한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36세에 지점장을 맡았다. 영업 실무 및 관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영업과 관리를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또한 전통적 은행원으로 쌓은 '영업통'으로서의 노하우와 함께 은행의 경영관리본부장과 지주 CSO(그룹 전략 총괄)를 역임하며 쌓은 '전략통'으로서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경험한 글로벌 마인드 및 하나금융티아이와 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을 이끌면서 축적한 디지털 혁신 역량을 모두 보유했다.

최근 디지털 경제로의 빠른 전환과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 은행장의 전문성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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