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첫 '부회장'에 양종희 손보 대표 내정..3개 계열사 대표 신규 선임

조승예 기자 승인 2020.12.18 14:56 | 최종 수정 2020.12.18 18:39 의견 0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자료=KB손해보험)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KB금융그룹이 부회장직을 새로 만들고 양종희 현 KB손해보험 대표를 내정했다.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도 공개했다.

KB금융지주는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어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들의 선임은 이달 중 각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대표이사의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나는 10개 계열사 가운데 KB손해보험,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의 경우 신임 대표이사 후보가 결정됐다.

왼쪽부터 KB손해보험 김기환 대표 후보, KB부동산신탁 서남종 대표 후보, KB신용정보 조순옥 대표 후보 (자료=KB금융그룹)

KB손해보험 대표에는 김기환 현 KB금융지주 CFO(최고재무관리자), KB부동산신탁 대표에는 서남종 현 KB금융지주 CRO(위험관리책임자), KB신용정보 대표에는 조순옥 현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이 후보로 추천됐다. 신임 대표들의 임기는 2년이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후보는 재무·리스크·홍보·인사·글로벌 등 다양한 '콘트롤 타워(총괄 지휘)' 업무 경험을 쌓아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KB금융지주 측은 "그룹내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 및 경영관리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주 CFO로서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 견인을 지원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후보는 영업·재무·리스크 관리 등 풍부한 영업현장 경험과 폭넓은 금융 전문성을 갖췄다.

KB금융지주 측은 "부동산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영업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겸비한 균형있는 시각을 갖춘 서남종 CRO를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성 임원인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 후보는 지역영업그룹대표 경력 등 풍부한 영업현장 경험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준법감시인으로서 정도영업 내재화를 통해 은행의 경영성과 달성을 지원한 경험도 있다.

현재 복수 대표 체제인 KB자산운용은 대체자산 부문을 담당하는 현 이현승 대표 1인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KB증권,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에서는 박정림·김성현(복수대표), 이동철, 황수남, 허정수, 신홍섭, 김종필 현 대표이사의 연임이 결정됐다. 이로써 이들의 임기는 1년 연장됐다.

대추위는 "디지털 트렌드와 저성장 구조가 일상화되는 환경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검증된 리더그룹 형성에 초점을 맞춰 대표 이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히 재임기간의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시장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한편 양종희 현 KB손해보험 대표는 이번에 신설하는 지주 '부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KB금융은 주요 계열사 CEO들의 재임기간이 3년을 넘어가면서 경영안정 등을 위해 부회장직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KB금융은 분리경영체제강화의 일환으로 2017년 사장직을 없애 각 부문을 총괄하는 부사장만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부회장직 신설 등 조직 개편 내용은 확정되는 대로 이달 말께 따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