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교도소 침입 생방송 논란..BJ "여기서 생활해봤다" 사형장 지칭 은어까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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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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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제 2교도소 전경. (자료=온라인커뮤니티)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청동교소도가 화제다.
10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청동교소도가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새벽 시간 국가중요시설인 청송교도소에 동영상 크리에이터들이 자동차를 끌고 무단 침입해 사형장 건물을 보여주는 등 실시간 방송을 해 교정 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경북북부제1교도소(이하 청송교도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팝콘TV BJ 2명이 교도소 정문 직원에게 "출소자를 데리러 왔다"고 거짓말해 침입에 성공했다.
BJ 중 1명은 본인 계정에 실시간 방송을 하며 “여기서 생활해서 내부를 잘 안다”며 청송교도소 내부 소개를 이어갔다고 한다.
청송교도소에는 사형장이 없음에도 그는 한 건물을 가리키며 동석한 BJ에게 “여기가 넥타이 공장 맞나”라며 사형장을 지칭하는 은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40여 분간 이어진 교도소 소개 방송은 “이제 포항교도소로 가겠다”며 “후원해주면 다음 주에는 경북북부제2교도소도 들어가 보겠다”는 말과 함께 끝났다.
동시 시청자 수는 800명에 달했다고 팝콘TV 유저들은 전했다.
신고는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했다. 이들은 법무부 당직실에 “교도소 내 개인 차량이 돌아다닌다”라고 신고했다. 뒤늦게 교도소 측은 무단 침입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800여명이 이들의 생방송을 시청했다.
교도소 측은 이들이 재소자들의 생활 시설이 있는 정문까지는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외정문과 정문까지는 1km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 측은 BJ 2명을 형사고발하고 관련 직원들을 엄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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