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상주 열방센터 "세계 재벌이 코로나 퍼뜨려" 내외국민 3천명 종교집회 논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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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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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경북 상주에서 한 기독교 선교단체가 신도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박 2일간 선교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상주시에 따르면 기독교 선교단체인 인터콥은 지난 9∼10일 화서면 인터콥 열방센터(연수원)에서 1박 2일간 행사를 열었다.
인터콥은 지난 1983년 8월 개척선교에 헌신한 소수 대학생에 의해 설립됐다고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다.
이 행사에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 외국어를 동시 통역할 정도로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이 참석한 것이다.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행사 첫날에는 대강당과 소강당 등에서 밤 11시까지 선교사 강의를 들었다. 이튿날에도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같은 방식으로 선교사 강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이번 선교행사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했다. 하지만 한 참석자에 따르면 강의 중 노래하고 뛰고 울부짖는 일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대강당에 모였고 자리가 모자라자 소강당에서 화상으로 강의를 들었다고 한다.
선교 강의에서는 세계 종말론에 관해 설명하고 빌 게이츠 등 세계 재벌 8명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인터콥 측은 이 행사에 참석한 인원이 500명 이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주시는 인터콥 연수원에서 참가자 명단 등을 확보하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상주시 관계자는 “인터콥 측이 행사 중 방역 수칙을 잘 지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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