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2년] 젊어진 현대차..임원 40대 2배 '껑충', 여성도 2명→13명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8.23 11:52 | 최종 수정 2020.08.24 00:23 의견 0
현대차 홈페이지 메인 화면 이미지 (자료=현대차)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2년 동안 전체 임원이 60% 늘었다. 40대와 여성, 외국인 비중이 확대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현대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사외이사를 제외한 전체 임원은 468명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 취임 전인 2018년 6월30일 기준 290명에서 60% 넘게 증가했다. 이는 임원 직급을 6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이사대우, 이사, 상무 직급을 모두 상무로 통합했다. 

특히 40대와 여성 임원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년 전 여성 임원은 전무 1명과 이사 1명 총 2명이 전부였는데 올해 6월 기준 13명으로 늘었다. 

40대 임원은 60명에 달한다. 2년 전 40대 임원은 상무급 이하에 약 20명 뿐이었다. 임원 중 40대 비율은 약 14%로 2년 만에 2배가 됐다. 정 부회장 취임 이후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젊은 인재 영입이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2018년 9월 14일 현대차그룹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세대교체를 알렸다. 석 달 뒤 정몽구 회장과 보조를 맞춰 온 임원들이 빠지고 대규모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전무급에 김흥수(49) 상품전략사업부장, 설호지(44) 중국전략담당,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46)이 배치됐다. 최연소 임원은 자율주행 사업을 담당하는 장웅준(41) 상무로, 현대차가 앱티브와 만든 자율주행 합작회사 모셔널의 CSO(최고전략책임자)를 겸임한다. 지성원(42)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오재창(42) CorpDev팀장, 이동건(43) 연구개발경영기획실장 등도 40대 초반이다.

현대차 임원은 6월말 기준 전체 직원 6만9517명의 0.7% 규모다. 부사장급 이상 임원은 33명으로 2년 전에 비해 9명(21%) 줄었다. 이는 보고서 제출일인 14일 기준이며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제외됐다.

2년 전엔 부회장이 4명이었는데 지금은 윤여철 부회장 1명으로 줄었다.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옮겼고 2명은 물러났다. 대신 사장이 5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그 중에 외국인이 알버트 비어만 사장에 더해 피터 슈라이어, 호세 무뇨스 사장까지 3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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