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삭발, 정치쇼·대권놀음 언급 왜 "조국말고 본인자녀장관상 해명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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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07:05 | 최종 수정 2019.09.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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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 투쟁에 나섰다.
지난 16일 오후 황교안 대표는 조국 법무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가운데 황 대표는 조국 장관을 향해 최후 통첩을 보낸 후 삭발식을 진행했다.
그는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냅니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라고 외쳤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삭발을 만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했지만 황 대표는 삭발식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을 뺀 다른 여야 정당들은 오로지 정쟁을 위한 정치쇼일 뿐이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지금은 장외투쟁과 단식, 삭발로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황 대표의 삭발투쟁 명분은 민생을 외면하고 자신의 지지자 결집을 위한 대권놀음 아닌가"라며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 민생을 제쳐두고 제1야당 대표가 삭발을 통한 '정치쇼'를 강행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웅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황 대표의 삭발쇼, 정치신인의 구태정치 답습이라니 참으로 갑갑한 노릇"이라며 "자녀의 장관상 수상과 김학의 수사 무마 의혹 등 머리카락이 아니라, 양심의 털부터 깎으라는 게 민심"이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 등도 황 대표의 삭발식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 따르면 "황교안 지지한다 미치지 않고 임명 강행이 말이 되냐" "차기 20대 대통령 "황교안" 의 살신성인" "바르고 멋진황교안대표님 화이팅 나라구해주세요" "황교안 이 마음 그대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자유대한민국을 되찾아 주세요" 등 황 대표의 삭발식에 지지를 보내는 의견을 찾아볼 수 있다.
동시에 "모든 정치인 조사 불가하다면 문재인 조국 황교안 나경원 이라도 탈탈 털어야한다" "본인 자녀장관상 해명은 어디갔냐 그거부터 해명하고 호소해라" "그걸로 파면되면 나도 깍고 황교안씨 파면 시키겠소" "황교안 삭발은 과연 누굴 위한 삭발인가" "황교안 장관자리 하나 주고 청문회해서 탈탈 털어보자 얼마나 깨끗한지" 라며 비난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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