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극단적 갈등을 해소하고 세계 민주주의의 본보기로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우 의장은 4일 국회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헌재의 결정은 한 쪽의 승리가 아닌 헌법과 민주주의의 승리로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어떤 권력이라도 위법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는다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그는 “법치주의는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강력한 수단이고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민주공화국의 근간”이라며 “대외적으로 성숙한 민주주의 역량을 입증했으며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윤 전 대통령 파면이 역사에도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정사는 국민주권을 확립하고 확대해온 역사이며 이 물결을 거스르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한다”며 오늘의 결정은 후대에 엄중한 본보기를 남겨 대한민국을 더욱 단단한 민주국가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의 용기와 헌신이 오늘을 이끌었다”며 “주권자 국민이 있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이며 위대한 국민이 있어 대한민국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간다”고 덧붙였다.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로는 사회적 갈등 해소를 들었다. 우 의장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는 좌우가 없으며 성별도 계층도 지역도 세대도 종교도 없다”며 “다만 의견이 달라도 서로를 존중하고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지 않는 것이 필요하며 혐오와 적대, 폭력을 단호히 거부하는 것이 통합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도 “정치적 입장의 차이 갈등을 헌법의 틀 안에서 해소하고 다양성을 경쟁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대립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지도자들부터 포용과 연대의 모범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우 의장은 “국민들에게 우리는 식민지배와 분단, 전쟁과 독재의 터널을 뚫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냈으며 국민의 광범위한 참여로 외환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한 자산이 있다”며 “세계가 놀란 민주주의·위기극복 역량이 우리 안에 있으며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으로 세계 민주주의 본보기로 나아가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