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지층 손석희에 뿔난 이유..최경영 KBS 기자 "논리 괴상망측"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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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1 07:55 | 최종 수정 2019.09.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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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아나운서(왼쪽)와 최경영 KBS 기자 SNS 글 캡처 (자료=JTBC·최경영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손석희 아나운서의 JTBC '뉴스룸'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이름이 검색어에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지난 9일 방송된 '뉴스룸'이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손석희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SNS 계정을 열어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손석희는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뛰어드는 것에 관해 ‘이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치권에서는 정 교수의 SNS 해명에 대해 ‘방어권 행사 차원’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나서는 건 수사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방송 후 손석희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은 TV에서 JTBC 채널을 삭제하는 등 시청 거부에 나서겠다는 움직임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영 KBS 기자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념을 바탕으로 한 왜곡된 비판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적었다. 최경영은 "‘피의자 신분인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직접 여론전에 뛰어드는 것’이라는 문장 자체가 편견"이라며 "대한항공에서 조현아, 조현민 같은 재벌 자녀들이 사고 쳤을 때 대한항공 사측의 입장을 말하면서 ‘대한항공은 이렇게 해명했다’와 엄청난 어감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논리는 또 얼마나 괴상망측한가. 그럼 국가로부터 기소당한 개인의 반론권은 어디에다가 실으라는 것인가"라며 "미디어는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을 마치 팩트인 양 받아쓰고 있지 않는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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