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에 손 지져" 창녕 아동학대..계부 일부만 인정·친모는 조현병 환자 확인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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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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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경남 창녕경찰서는 8일 초등학교 4학년생 딸 A(9)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로 계부 B(35)씨와 친모 C(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쯤 잠옷 차림에 성인용 슬리퍼를 신고 도망치듯 도로에서 뛰어가다가 지나가던 주민에게 발견됐다. 당시 A양은 급하게 도망쳐나온 듯한 행색에 머리가 찢어져 피를 흘린 흔적이 있었고 손가락 일부는 화상 등으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한눈에도 아이의 상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A양은 계부 B씨가 손가락을 프라이팬에 지졌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A양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겼다. 현재 A양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계부는 ‘말을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해서 때렸다’며 일부 내용은 인정하지만 일부 내용은 부인하고 있다. 친모는 조현병 환자인데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지 않으면서 증세가 심해져 딸을 학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남 거제의 학교와 이웃 주민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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