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코로나 확진 부부 동선..육거리시장·용암동롯데마트·증평송원칼국수·율량동편의점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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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2 16:03 | 최종 수정 2020.02.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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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의 한 대형마트 출입구에 임시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최근 이곳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충북 청주에서 첫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가 잠복 기간 청주와 증평의 대형마트, 식당 등지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충북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A(36)·B(35·여)씨 부부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전날인 지난 17일 오후 2∼3시 청주 육거리시장 내 떡집골목(시장 주차장∼농협 석교동지점)을 방문했다. 이어 오후 5시에는 청주 금천동 소재 종합 문구점을 찾았다.
18일에는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가량 청주 용암동 롯데마트 상당점에 머물렀다. 19일에는 정오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청원구 율량동 자신들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증평 송원칼국수에서 식사를 한 뒤 오후 3시에는 증평 충북식자재마트로 이동했다.
또 19일 오후 4시 30분에는 청주 용암동 체리부로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20일에는 오후 3시께 율량동 주공9단지 앞 GS편의점과 후레쉬마트를 찾았다. 21일 오후 1시 10분부터 자가격리가 시작됐다.
롯데마트 상당점 등 A씨 부부가 방문한 곳은 대부분 방역을 위해 2∼3일 휴업에 들어갔다.
개인택시 기사인 A씨는 19∼20일 택시 영업을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A씨는 운행 중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충북도는 A씨의 택시 내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 등을 통해 정확한 운행 이력과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씨 부부는 지난 18일 발열(37.5도) 증상을 보인 뒤 21일 오후 4시25분께 보건소에 검체 검사를 의뢰했다. 22일 0시께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A씨 부부를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했다.
부부는 지난 14~15일 충남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으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동행했던 전주에 거주하는 매제 C씨가 20일 확진판정을 받아 21일 검사를 의뢰한 결과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7~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를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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