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2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자료=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위험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약 1799억원)이 반영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1분기 이자 이익은 2조2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9%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비이자이익은 6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으나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그룹 핵심 이익은 2조7944억원으로 2.2%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돼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0%, 연체율은 0.59%로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향후 경영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실자산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비은행 관계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하나증권 753억원, 하나카드 546억원, 하나캐피탈 315억원, 하나자산신탁 176억원, 하나생명 121억원 등을 기록했다.

그룹은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 1조원을 유지하며 1분기 주당 906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또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상반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