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은행들은 올해 2분기에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 심사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6으로, 1분기(7)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태도가 ‘완화’에서 ‘강화’ 기조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특히 가계 일반대출과 주택대출 지수가 각각 8→-8, 14→-6으로 급락했다.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도 -6으로 떨어졌으나 대기업(6)은 여전히 완화 우위를 유지했다. 한은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여신 건전성 관리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11로 1분기(14)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수요 증가 전망이 우세했다. 기업 부문은 대기업(6→11)과 중소기업(19→25) 모두 대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 주택대출(6)과 일반대출(14)은 지수 변화가 없었다.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2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0으로 전분기(15)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6→8)과 가계(8→17)의 신용위험 증가 전망이 늘었고 중소기업(22)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2분기에 대출태도 강화가 이어지고 신용위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