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가 5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관세 변수에도 불구하고 북미 신규 수주가 전년과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에서다.
23일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관세 등 원가 측면에서의 실적 변동 요인이 존재하지만 공급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가격 전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며 “1개 분기 만에 연간 수주목표 3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매출액은 1조147억원으로 전년대비 2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82억원으로 같은 기간 69.4% 늘며 분기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유 연구원은 “고마진 북미 변압기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외형 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모습”이라며 “수급 불균형으로 수주마진 우상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일회성 요인과 관계없이 20% 수준의 이익률은 향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분기 신규 수주 감소에는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짚었다.
그는 “AI데이터센터 투자 감소에 대한 우려는 멀티플을 일시적으로 둔화시킬 수 있겠으나 실제 실적을 구성하는 송전, 발전, 배전 등 전방 시장 수요는 변화가 없다”며 “장기적인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