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SK증권이 현대해상에 대해 실손·비급여 제도 개선 지연과 손익 부진 추세 지속을 투자 리스크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대신 목표가를 2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23일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해상의 손익과 자본 측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만기가 긴 보험 상품 때문에 대형사 대비 높은 장해·질병위험액을 보유하게 돼 요구자본 측면 부담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가용자본에서도 자본 관련 압력이 기타포괄손익(OCI) 중심으로 커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손익 측면에선 보험금 예실차 관련 실적 부진 지속 등 상대적 어려움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지만 효과를 확인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도 측면의 변화가 나타날 시 펀더멘털 측면의 유의미한 제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이익은 1981억원으로 추정됐다.

설 연구원은 “작년 1분기 세칙 개정안 관련 대규모 일회성 환입 약 27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존재한다”며 “하지만 보험금 예실차는 호흡기 질환 관련 부담이 지속돼 부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 대규모 보험계약마진(CSM) 가정 조정으로 CSM 상각이익도 부진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며 “그럼에도 가정 조정에 따른 CSM 증가 요인이 전년도 감소 폭을 상당 부분 상쇄해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