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헤이영캠퍼스에 ‘이대 가상 캠퍼스’ 구축
대학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입찰공고
메타버스 기반 학교별 특화 서비스..1호 이대 캠퍼스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시즌 3후 잠정 중단
은행앱 대신 비금융 플랫폼서 메타버스 활로 찾나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1.15 11:28 | 최종 수정 2024.01.15 17:5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은행이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인 ‘헤이영 캠퍼스’를 활용해 3D 가상공간에 캠퍼스를 구현한다.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서비스가 잠정 중단된 이후 잠잠했던 은행권 메타버스 시장에 모처럼 활력이 돌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대학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헤이영캠퍼스 사업을 중점으로 대학과 관련된 콘텐츠를 확대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플랫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헤이영 캠퍼스는 앱 하나로 ▲모바일 학생증 ▲전자출결 ▲학사행정 ▲도서관 이용 ▲커뮤니티 기능 등을 통합한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이다. 지난해 고도화를 통해 대학의 정체성을 반영한 앱 테마, 나만의 모바일 학생증 꾸미기 등 대학 및 학생 대상 커스터마이징 영역이 강화됐다.
현재 신한은행은 전국 74개 대학과 헤이영캠퍼스 서비스 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생활과 관련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디지털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한다.
3D가상공간을 활용한 아바타, 캠퍼스 공간,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을 적용한 UI·UX를 구축하고 학교별 특화 서비스 및 커뮤니티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 공간에 수강관리시스템(LMS)를 연계해 학습 진도율 확인, 과목 추천, 강의실 안내, 소그룹 스터디 등 학습 서비스가 거론된다.
캠퍼스 정문과 건물, 계절감이 표현된 3D가상공간을 활용한 아바타 꾸미기, 캠퍼스 체함하기, 미션 및 보상 시스템 등 재미요소가 가미된 콘텐츠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공간은 대학별로 따로 구현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필수 학사 기능 제공에서 한 단계 나아가 가상공간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새롭게 추진하는 서비스”라면서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다른 협약 대학들도 협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메타버스 구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시즌3까지 선보인 바 있다.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확장·연결해 만든 가상 공간에서 고객에게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과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시즌3에서는 ‘앱테크’ 콘셉트로 은행 계정계를 연동해 이용자가 실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마이신한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시나몬도 지난해 8월 시즌3 종료 이후 서비스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공식적으로 서비스가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시즌4 오픈이 미뤄지고 있다. 시나몬은 금융·비금융이 융합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주로 가상현실 체험 수준에 그쳤다.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하면서 앱테크 족에게 반짝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은행의 핵심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헤이영캠퍼스의 경우 주 사용자가 메타버스 이용에 거부감이 없는 20대 대학생이고, 앱 자체도 금융 서비스가 아닌 학사 서비스 제공이 목적이기 때문에 메타버스로의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학사앱은 특정 고객군이 무조건 사용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구조상 메타버스 활용도가 은행앱보다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