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한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의 결제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발란은 지난 28일부터 모든 상품 구매와 결제를 차단했다. (자료=연합뉴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8일부터 모든 상품 구매와 결제를 차단한 상태다. 신용카드사와 PG(전자결제대행)사들이 서비스를 철수했으며 자체 결제 시스템인 ‘발란페이’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 24일 발란이 일부 입점업체에 판매대금 정산을 지연시키면서 시작됐다.
발란 측은 정산 오류로 인한 일정 조정이라 해명했으나 약속한 28일까지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최형록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이번 주 중 입점사와 직접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신뢰 회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정산 지연 사태가 발란이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기업가치 3000억원을 기록했던 발란은 최근 300억원대로 추락했으며 2020~2023년 누적 영업손실만 724억원에 달한다. 무리한 할인쿠폰 정책(20~30% 할인)으로 매출을 부양하려 했으나, 오히려 재정 악화를 가속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는 PG사들의 결제 중단은 유동성 위기가 정점에 이른 신호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