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앞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 장면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국민들이 체감하는 사회갈등 인식이 6년 만에 최고조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각하다고 느낀 갈등은 ‘진보-보수’ 갈등이이었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19∼75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우리 사회의 갈등도는 4점 만점에 3.0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이후 총 여섯 차례의 조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는 ▲2018년 2.88점 ▲2019년 2.90점 ▲2021년 2.89점으로 소폭 등락하다 2022년 2.85점으로 낮아졌다. 이후 2023년에는 2.93점으로 올랐으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상승했다.
여러 갈등 유형 가운데 응답자들이 가장 심각하게 여긴 갈등은 '진보와 보수' 갈등이었다. 2018년엔 3.35점에서 지난해 3.52점으로 상승했다. 이어 ▲지역 간(수도권-지방) 갈등 3.06점 ▲정규직-비정규직 3.01점 ▲노사 갈등 2.97점 ▲빈부갈등 2.96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사회통합에 대한 인식은 10점 만점에 4.32점이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4.59점으로 가장 높았다가 2년 연속 후퇴해 2023년 4.20점으로 낮아졌다. 작년엔 소폭 회복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사법부가 43.65%로 가장 높았다. 행정부는 39.07% 수준이었으며 입법부는 24.59%로 20%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