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가 이달부터 일제히 가격인상에 돌입했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유통·식품업계가 이달부터 일제히 가격인상에 돌입했다.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부담으로 제조비용이 올라가면서 유통채널별 소비자 가격에 반영돼 장바구니 부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음료, 과자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이달 1일부터 롯데웰푸드·빙그레·해태의 주요 아이스크림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롯데웰푸드의 월드콘·더블비얀코·빵빠레·구구콘·설레임은 2200원에서 2500원으로 300원씩 올랐다. 셀렉션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나뚜루 미니컵과 바는 4800원에서 5900원으로 1100원씩 올랐다.
빙그레 붕어싸만코·빵또아는 22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랐고 1800원이던 더위사냥 판매가는 2200원이 됐다. 해태 부라보콘도 2200원에서 2500원으로, 폴라포는 18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음료값도 인상됐다. 웅진식품의 500㎖ 용량 초록매실과 아침햇살은 2150원에서 2350원으로, 하늘보리페트·옥수수수염차·오곡누룽지페트는 2000원에서 2200원으로 200원씩 올랐다.
초콜릿과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류 값도 올랐다. 드림카카오72% 초콜릿은 4000원에서 5000원으로, 가나초콜릿70g은 2800원에서 3400원으로 600원이 올랐다.
빼빼로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칸쵸(컵)는 2400원에서 28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씨리얼초코(컵)는 2800원으로, 마가렛트는 3400원으로 100원씩 오르고 몽쉘생크림과 몽쉘카카오는 200원씩 인상됐다.
아사히 맥주 500㎖ 캔 가격은 400원 오른 4900원, 켈로그 콘푸로스트바(35g)는 1500원에서 1700원, 유한락스 1ℓ는 3700원에서 4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앞서 지난달 24일 SPC삼립 크림빵·정통보름달·신선한치즈후레쉬팡은 200원씩, 로켓단초코롤은 300원 각각 인상됐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식품·외식업계별 가격인상 흐름도 확인된다. 지난 2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전날 부로 빵과 케이크 110여 종 가격을 약 5% 올렸다. 데일리우유식빵과 단팥빵은 각각 3600원, 1900원으로 100원씩 올랐다. 부드러운 고구마라떼 케이크는 3만원에서 3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지난달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은 제품 가격을 약 6%씩 인상했다. 삼립도 포켓몬빵과 보름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원두 가격 상승에 따라 커피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전날 캡슐 커피 가격을 개당 최대 81원 올렸다.
배스킨라빈스는 4일 아메리카노 가격을 400원 올리고 같은 날 저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벤티 사이즈) 가격을 200원 올린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와 할리스, 폴바셋이 지난 1월 메뉴 가격을 올리자 파스쿠찌와 컴포즈커피도 지난달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1일 식품사 17곳 관계자를 만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달라며 독려에 나섰지만 업계 부담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외식기업은 식재료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원가 압박이 커지게 된다”며 “식자재뿐 아니라 포장재 가격도 급등했고 에너지 비용, 물류비 상승 등도 겹쳐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