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의안상정 가처분 사건 심문에서 양측은 자사주 소각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해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기주식 전량 소각 의안을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야 한다는 영풍·MBK파트너스 측 주주제안을 거부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의안상정 가처분 사건 심문에서 양측은 자사주 소각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소각의 구체적 시점과 물량이 미공개 중요정보라고 주장했다. 이에 MBK 측은 고려아연이 이전 입장과 달리 말을 바꾸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28일을 심문 종결일로 정하고, 3월 10~12일 사이 열릴 이사회 일정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공방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벌어진 것으로,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