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삼성생명에 대해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라 보험손익이 크게 부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고 목표가를 12만원으로 하향했다.
삼성생명 본사 전경 (자료=삼성생명)
21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의 작년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64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70.6% 하회했고 전년 동기 대비 85.5% 감소했다”며 “이는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반영돼 보험손익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삼성생명의 보험손익이 6451억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투자손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 이는 해지계약 회계처리 방법론 변경의 영향으로 3400억원 규모의 보험금융손익 개선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평가됐다. 보유 보험계약마진(CSM)은 직전 분기 대비 0.5% 줄었으며 지급여력비율(K-ICS)도 같은 기간 13%포인트 하락한 180% 수준으로 집계됐다.
강 연구원은 “4분기 부진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K-ICS비율 하락에도 배당 성향은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하면서 중기적 목표 50% 추진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향후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정책에서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이 포함된다면 지분법 관련 적용 관련 충분한 지분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으로 4분기 보험손익은 크게 악화됐지만 CSM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견조해 올해 보험손익 회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하지만 유배당연금계약 관련 손실부담계약 부담은 손익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이를 반영해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직전 대비 3.2% 하향한 2조2400억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