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자성어 공명지조 "조국 공멸 주범" "먹물들의 양비론" 관심 폭발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6 07:38 | 최종 수정 2019.12.16 07:40 의견 0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공명지조(共命之鳥)가 화제다.

교수신문은 전국의 대학교수 1천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7명(33%)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를 꼽았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공명지조는 불교 경전에 자주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상상 속의 새를 가리킨다. '목숨을 함께 하는 새'란 뜻이다. 어느 한쪽이 없어져도 자기만 살 것처럼 생각되지만 동시에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공명지조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자성어 설문 결과는 양극 대립이 극심한 사회상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우리 사회가 극심한 좌우 분열을 겪은 데 대한 안타까움이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 뉴스 댓글과 카페, SNS를 아우르는 실시간 검색 창을 통해 살펴본 네티즌 반응 또한 "조국이 공멸의 주범" "공명지조라 먹물들의 양비론이군" "한쪽이 먼저 죽은거나 다름없게 되니 나머지 한마리도 같이 죽자는 마인드가 된거다" "공명지조 .어목혼주 둘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아주 적합합니다 둘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이시점을 잘 말하는것같습니다" "공명지조 어목혼주... 상생해서 국력을 키우기도 바쁜데 모함하고 헐뜯고 법을 어기고도 큰소리치며 혼란만 가중시키니 공감이 갑니다" 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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