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순이자마진(NIM)이 큰폭 개선됐고 주주환원 축소 우려가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5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의 4분기 순익은 5130억원으로 우리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NIM이 예상보다 더 큰폭 상승한 점이 고무적이었으며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통주자기자본비율(CET 1) 비율을 13.1%대로 유지했다”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4000억원으로 늘려 총주주환원율 확대 추세 기대를 충족시킨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은행 NIM은 1.46%로 전분기 대비 5bp 상승했다.

최 연구원은 “대부분 은행들이 NIM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하나금융은 큰폭 상승했다”며 “고금리 정기예금 롤오버(만기연장)에 따른 예대스프레드 1bp 상승 영향 외에도 핵심저금리성예금 및 저금리 시장성수신 증가 등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4bp 추가 상승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NIM 압박은 불가피하지만 동사는 금리 인하 시기에 저원가성예금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왔던데다 적극적인 여수신 포트폴리오 변화 등을 통한 NIM 관리 능력도 매우 양호하다”며 “올해 연간 NIM 하락 폭은 타행들보다 상당폭 낮은 5~6bp 수준으로 선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CET 1 비율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시 하반기 중 약 2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간 추정 순익은 약 3조9000억원으로 1조원 가량의 균등배당을 고려할 때 총주주환원율은 38%에서 43%로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