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기나긴 우하향 사이클을 지나 이제야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5만원으로 상향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지난달 22일 실적발표 후 현대건설의 주가는 19% 상승했다”며 “오랜만의 강한 반등인데 먼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투자포인트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대규모 비용 반영과 함께 별도 신용등급 유지, 현대엔지니어링의 변화, 양사 대표이사 변경이 실적 턴어라운드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했다. 올해 경엉 가이던스 제시로 확인된 중장기 실적 개선 전망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현대건설의 올해 경영 목표는 신규수주 31조1000억원과 매출액 30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1800억원이다.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보다 높지만 현대건설이 이를 달성한다면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은 23% 상향 조정될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주택·건축 부문의 도시정비와 투자개발사업, 플랜트 부문의 원전 사업 등 향후 3~4년 동안 실적 성장을 이끌 요인들도 있다”며 “특히 건설사 중 대형 원전과 관련해 유의미한 수주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는 현대건설이 독보적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비용 반영으로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만큼 주가 바닥을 잡을 여건도 마련됐다”며 “최근 업황이 우호적인 것은 아니나 업황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회복도 이끌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