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6000달러를 넘겨 일본·대만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획재정부·한국은행·통계청 등에 따르면 2024년 1인당 GDP는 전년 대비 1.28%(454달러) 늘어난 3만6024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정부가 추정한 작년 경상성장률 5.9%에 작년 평균 원/달러 환율 1363.98원과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상 총인구 5175만1065명 등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2024년 1인당 GDP도 3만6132달러로 일본(3만2859달러)과 대만(3만3234달러)를 앞질렀다.
지난해 1인당 GDP 증가 추산의 주요 이유로는 한국 경제의 명목 규모를 보여주는 경상GDP가 증가한 점이 꼽힌다. 정부 전망에 따르면 경상GDP 증가율이 지난해 5.9%로 2021년(7.9%) 이후 가장 높다.
정부는 교역조건 개선과 물가 상승 등으로 우리 경제가 꾸준히 몸집을 불렸으며 이에 더해 총인구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인당 GDP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반명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58.57원 오르면서 1인당 GDP를 크게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정부 전망대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1인당 GDP는 3만7000달러대에 다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