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CES 2025'에서 AI 기술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각 기업의 최고 경영진들도 총출동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미래비전과 최근 경영 상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 삼성전자, 'AI 홈' 전략으로 새로운 도약 모색
삼성전자는 'AI 홈' 기반의 스크린 가전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는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형 터치스크린을 각각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 등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CES 혁신상을 받은 저전력 D램 LPDDR5X, 3나노 공정 웨어러블 프로세서 엑시노스 W1000, 이미지 센서 솔루션 ALoP 등을 선보인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한 부회장의 기자간담회가 주목된다. 회사 안팎의 위기 상황과 주가 급락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가 언론과 마주하는 자리인 만큼, 기술 경쟁력 복원 방안이나 대형 M&A 관련 실마리 제시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 LG전자, '공감지능'으로 가전부터 모빌리티까지 영역 확장
LG전자는 '공감지능'을 갖춘 가전부터 모빌리티 기술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을 비롯해 류재철 HS사업본부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등이 총출동한다.
조 사장은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AI홈 허브 'LG 씽큐 온'을 기반으로 연결된 AI 가전들을 손쉽게 제어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되는 투명 OLED를 탑재한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AI 기반 식재료 관리 솔루션 기능을 갖춰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또한 'MX 플랫폼'을 통해 AI 홈 기술을 모빌리티 공간으로 확장하는 비전을 제시한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협력해 개발한 '인캐빈 센싱' 솔루션도 공개할 예정이다.
■ SK그룹, AI 데이터센터 기술로 미래 비전 제시
SK그룹은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약 1950㎡ 규모의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AI 데이터센터 기술과 AI 서비스, 파트너사와의 협업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CES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방문하면 3년 연속이다. 이밖에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등 SK하이닉스 경영진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동행한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년 만에 CES 기조연설을 맡은 만큼 최 회장과 황 CEO가 만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TSMC의 'AI 반도체 삼각동맹'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인 HBM3E 16단 제품 샘플과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개발한 D5-P5336 122TB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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