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7년 연속 감소 위기, 업체별로는 현대차·기아차만 증가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2.01 14:00 의견 0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부두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둔화가 자동차 수출물량 7년 연속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자동차 수출물량은 198만4226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가 감소했다. 월별로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해 결국 누적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자동차 수출물량은 지난 2012년 317만634대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계속 줄어들었고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승용차 수출은 올해들어 누적 190만9708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0.2%가 늘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는 누적에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상용차는 7만4518대로 12.8%가 감소했다. 중국을 비롯해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 경기둔화 영향이 상용차에 더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승용차는 북미 지역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유럽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 SUV는 올해 누적 수출이 121만1922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8.2%가 늘었다. 특히 올해 출시된 현대자동차 SUV 팰리세이드와 베뉴 등은 수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차 수출은 20만3598대로 36.3%가 뛰었다. 월별로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가 5만7642대로 118.4%로 치솟았다. 수소전기차(FCEV)는 636대로 267.6%가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2만157대로 10.5%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한 달만 보면 아이오닉과 니로의 부진으로 19.7%가 줄었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SUV 비중이 67.4%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자동차 수출은 북미가 89만4036대로 11.0%가 늘었다. 유럽지역 역시 54만5460대로 0.3% 증가했다. 하지만 중동(-8.0%), 중남미(-22.7%), 아프리카(-34.7%), 오세아니아(-7.8%), 아시아(-15.1%) 등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5.4%, 3.7% 증가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36.4%), 쌍용자동차(-20.6%), 한국지엠(-9.2%)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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