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T&T 개인정보유출 비상..이통3사 정보보호 투자 확대 ‘KT 최대금액’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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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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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미국 최대 통신사 AT&T에서 1억명이 넘는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보안 사고가 터졌다. 국내외에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우리 통신3사도 관련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T&T는 자사 고객 데이터가 타사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불법 다운로드됐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정보 유출이 발생한 시점은 4월로, 2022년 5월부터 10월 사이 거의 모든 휴대전화 및 유선전화 고객들의 통신 기록이 포함돼 있다.
로이터 등 복수의 외신들은 이번 사건으로 1억900만개의 고객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자연스레 국내 통신업계에서도 정보보호 강화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통신3사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 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3사는 정보보호에 약 2717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투자금을 약 20% 늘린 것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KT가 1217억5091만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투자했으며,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336.6명이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합산 867억7504억원을 투자했으며 전담인력 수는 343.3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투자금액과 인력 양면에서 3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631억7752만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며 전담인력도 157.5명으로 40.2명 늘었다. 다만 공시에 기재된 금액은 설비 투자 비용에 대한 감가상각이 반영되며 낮게 기재된 것으로, 실제로는 1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초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겪은 이후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 ▲연간 정보보호 1000억원 투자 등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발행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를 중요 이슈로 선정하고 이와 관련된 회사의 노력들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3사 중 투자액과 전담인력 증가율이 가장 높으며, 또한 3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두 항목 모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를 비롯해 통합관제센터 설립 등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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