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카카오뱅크, 실적은 견조하지만 비우호적 투자 환경..목표가 하향”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6.26 07:59 | 최종 수정 2024.06.27 09:0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NH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에 대해 2분기에도 양호한 수익성 지속이 예상되지만 대출성장 둔화 현실화와 시장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관심 하락이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3만2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투자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대출자산 성장성 둔화 우려와 주식시장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선호도 약화와 전통 은행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자료=한국정경신문 DB)

또 “장점(높은 자본비율과 건전성이 양호한 대출자산, 견조한 수익성과 지속적인 플랫폼 트래픽)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지금은 이런 점이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고서에서 목표가를 5000원 내린 2만7000원으로 조정하며 근거는 비교 대상 기업(카카오, Naver)의 PER(주가수익비율) multiple(배수) 하락과 목표주가는 2025년 예상 EPS(주당순이익) 1062원에 타깃 PER 25.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순이익이 112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자이익은 2735억원(+10.4% y-y)으로 예상했는데 NIM(순이자마진)은 2.17%(-1bp q-q)로 시중은행 대비 선방이 예상되는데 이는 가계대출 성장 축소와 핵심예금 비중 확대에 따른 결과다. 대출성장률은 +2.4% q-q로 전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봤다.

비이자이익은 495억원(+65% y-y)으로 예상했는데 대출 비교서비스 이용 증가에 따른 관련 수익 호조가 원인이다. 또 충당금 중 대손충당금 적립금은 629억원(CCR 61bp)으로 예상했으며 주담대 비중 확대가 중신용자 건전성 악화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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