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카카오뱅크, 성장 추가 둔화되나 수익성 방어..대출성장 업종 내 가장 부진”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6.25 09:04 | 최종 수정 2024.06.26 09:3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현대차증권이 카카오뱅크에 대해 성장은 추가로 둔화되겠지만 수익성은 지켜낼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3만원을 유지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주가가 대출 성장에 대한 전망이 낮아진 점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올해 YTD(연초부터 증감) 26.3% 하락하며 금융업종 내에서 가장 부진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자료=카카오뱅크)

그는 “다만 현재 주가 Multiple(배수)은 상장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상당 수준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면서 “타행 대비 차별적인 우위에 있는 수신 경쟁력 지속되는 가운데 시중은행과는 다르게 1분기 NIM(순이자마진)을 저점으로 연내 상승이 예상되는 점과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에서는 자유로운 점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 주가는 충분히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손익은 전년 대비 38.1% 증가한 113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대출 성장률이 3.5%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예대율 상승에 따라 NIM은 1b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리다매 전략에서 선회하면서 대출금리는 정상화되지만 저원가성 수신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손비용률은 비경상 요인 없이 전분기와 유사한 61bp, 판관비도 특이사항 제한적으로 전망됐다. 플랫폼 수익 등은 아직 두드러지는 수준은 아니나 전분기와 유사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손익 성장률이 대출 성장률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높은 대출 성장률은 동사의 핵심 경쟁우위로 부각됐지만 이면에는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고 지난해 대출 성장률은 39%에 달했으나 대출수익률은 연중 내내 하락하며 NIM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가계대출이 다소 위축될 가능성 높아 동사의 성장 모멘텀도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타행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약 15%로 예상되며 최근에 성장 전략이 수익성 중심으로 선회한 데다 시중은행들이 성장보다는 RWA(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한 주주환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과 규제 압력이 높은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 중심의 성장을 주로 목표하고 있어 가계대출의 수익성 둔화 압력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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