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보험·증권, 금리 하락·부동산 PF 우려로 약세..증권은 보수적 접근 필요”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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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08:34 | 최종 수정 2024.06.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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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이번 주 보험주와 증권주가 금리 하락과 부동산 PF 우려로 약세를 보였고 특히 삼성생명과 한화손해보험, NH투자증권의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이번 주 보험주는 1.2% 하락하며 코스피 변동률 +2.1%를 하회했다”면서 “CSM(보험계약마진) 초기 상각률 감소 우려 외에는 업종 내 추가 발생한 부정적 이슈는 없었지만 우리나라와 미국의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한 점과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험업종의 경우 연초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특히 이어지면서 시장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해왔다”며 “하지만 이번 주에는 외국인들이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주가 흐름은 부정적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증권주는 1.0% 하락하며 코스피 변동률을 하회했다. 금융 업종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 업종은 타 금융 업종 대비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락폭은 덜한 모습이었다.
보고서 따르면 금융 업종 중 증권 업종의 주가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PF 시장 악화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훼손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연초 기대했던 것과 달리 부동산 PF 우려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작년 3분기 2.4%에서 4분기 2.7%, 올해 1분기 3.6%로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또 7월 당국의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2~3분기 중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주요 주가 변동으로는 삼성생명 -4.7%, 한화손해보험 -3.1%, NH투자증권 -3.0% 등이었다. 삼성생명은 연초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가장 컸던 종목으로 외국인 수급에 따른 주가 민감도가 컸다. 생명보험 업종의 금리 민감도도 크기 때문에 금주 주가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손해보험과 NH투자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컸던 종목이었고 최근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폭이 컸었기 때문에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안 연구원은 “보험업과 증권업 모두 새로운 이슈보다는 금리 변동, 회계적 불확실성, 부동산 PF 우려, 밸류업 프로그램 등 알려진 이슈에 대한 시장의 투심 변화가 주가를 움직이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는 조정을 보이는 모습이지만 추가적인 큰 폭의 가격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업종 선호도는 배당이라는 확실한 주가 지지 근거가 있는 보험 업종이 높다”면서 “증권 업종의 경우 부동산 PF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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