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IBK투자증권은 효성화학의 베트남 법인·특수가스사업부문 지분 매각 검토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만원을 유지했다.
5일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효성화학은 5~10년 후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며 전 사업부문에 대해 전략적 리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추진하는 재무구조 개선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 반등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에서 효성화학의 베트남 자산에 대한 지분 매각 이슈 등이 언급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PP) 업황이 여전히 불황 사이클을 지속하고 있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2조4000억원으로 재무구조에 대한 부담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과 파트너사는 베트남 내 화학 플랜트를 기반으로 화학제품과 LPG부문의 역내 지역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공동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외부에서 MOU의 구속력을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확정될 경우 효성화학은 부채의 감축과 원재료 기반의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베트남 플랜트는 역내 업체들 대비 Cavern(LPG저장소) 통합, 원료 조달의 이점, 최신 공법 적용을 통한 원단위 경쟁력, 미래 투자 부지 보유 및 베트남 LPG 수요 증가 등으로 중동의 경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효성화학은 국내 삼불화질소(NF3) 등 특수가스사업부문의 지분 매각도 고려 중이다.
이 연구원은 “세계 NF3 수요는 올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회복, 반도체 메모리 단수 증가 및 공정 단계 증가로 인한 가스 수요 증가로 재작년 수요를 회복할 것”이라며 “높은 수요 성장성, 기존 산업용 가스 M&A 사례의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 세계 톱-티어 전자 업체 과점 공급 등을 고려 시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매각가격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