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카카오뱅크, 역대급 실적에도 성장·마진은 부진..목표가↓”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5.09 07:38 | 최종 수정 2024.05.09 07:5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카카오뱅크에 대해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성장과 마진은 부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내렸다.

9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성장 및 마진 지표 측면에서는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은 2.18%로 전분기대비 18bp 하락했다”며 “조달금리가 4bp 상승했고 수신 증가로 인해 1분기 예대율이 88.1%로 하락했기 때문인데 대환대출 경쟁심화의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대환대출 플랫폼에서의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대출 성장률 가이드라인은 10% 초반으로 하향함에 따라 대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며 “예대율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 영향을 반영해 이자수익 전망치를 하향했다”며 목표가 하향의 이유를 들었다.

다만 그는 “광고, 대출·증권 연계 수수료 증가 등 수수료 수익의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며 “모임통장을 기반으로 한 높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과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확인된 고객 선호도 등 카카오뱅크의 대출 전략이 변화될 경우 빠른 성장 전략 시행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기대했던 높은 여신 성장 기대감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2분기 이후 예대율 개선 등의 지표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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