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현대건설, 대규모 준자체사업 추진 긍정적..매수 유지”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3.15 09:0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현대차증권은 현대건설의 대규모 준자체사업(지분참여 방식) 추진이 이익률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15일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은 올해와 내년 대형 준자체사업 착공을 계획 중”이라며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의 주택·건축부문 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2년과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인허가 이슈 등이 발생하면서 현대건설이 추진 중이던 준자체사업들의 착공 일정은 지속적으로 미뤄져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역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이다. 대표적인 5개 프로젝트 중 사업 규모와 사업성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든 가양동 CJ 공장 부지 개발 프로젝트 역시 올해 8월 착공 예정이다. 그 외 3개 프로젝트는 2025년 중 착공 예정이다.

신 연구원은 “모든 프로젝트에 동사가 직접 지분을 투자(30~65%)한 뒤 시공이익, 분약·매각이익을 함께 인식할 예정”이라며 “통상적으로 일반 도급사업 대비 2배 수준의 GPM(매출총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전체 이익률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위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착공에 들어가면서 실적 기여 뿐만 아니라 미착공 PF 우발채무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며 “동사가 지급보증한 브릿지론의 약 66%가 직접 사업을 컨트롤하는 준자체사업 현장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간 약 30조원에 현대건설의 매출액 규모를 감안하면 준자체사업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 자체는 그다지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신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올해 악성 주택현장들이 본격적으로 준공되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이익률 개선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주효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다른 대형 건설사들에 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준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착공 계획을 보유했다는 점은 이익률 개선에 있어 분명한 차별화 포인트이자 주가 상승 모멘텀 중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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