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통신 3사의 올해 실적 방어 총력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출시와 맞물려 신규 고객 유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초의 ‘갤럭시 AI폰’으로 주목을 받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는 지난 18일 언팩을 통해 공개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역대 최고 사전예약 기록을 예상하며 판매량 경신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오는 26일부터 개통을 시작하며 31일 전 세계 출시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까지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각사 마다 차별화된 혜택 강화와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앞세워 전략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24 시리즈와 맞물려 SKT의 AI 개인비서 ‘에이닷(A.)’ 기능 강화를 내세웠다. ‘AI통화요약’과 ‘뮤직’, ‘프로필’, ‘수면분석’ 등 갤럭시 AI와 자사 AI 기능 결합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일환으로 ‘에이닷(A.)’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갤럭시 S24 개통 고객 대상으로 에이닷 앱 등을 통해 ‘새해 행운카드’ 프로모션과 한정판 경품 제공, ‘T day’ 통한 멤버십 혜택 강화, 구독 상품 우주패스 ‘플러스 구독’ 무료 제공 등이다.
KT는 ‘KT만의 혜택 강화’를 중점적으로 공략한다. KT닷컴에서는 ‘갤럭시 S24 Ultra 1TB’를 단독 출시한다. 갤럭시 S24 Ultra 1TB을 512GB 가격으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스포츠와 문화 스페셜 혜택과 지니 TV ‘브랜드 팝업스토어’ 전용관 활용한 추가 혜택, 갤럭시 스토어 이용 혜택과 요금제·제휴카드 등을 통한 가격 혜택 등을 강조했다.
또한 단말케어 상품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 전용 안심폰케어를 선보인다. ‘안심폰케어 S24’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파손/분실 보상과 워치·패드의 파손까지 보상한다는 설명이다. 차기 출시하는 새 플래그십 단말로 교체할 수 있는 ‘폰교체 혜택’도 제공한다. 만 34세 이하 5G 고객에게 기본/공유 데이터 2배 제공과 스마트기기 요금 1회선 무료/할인 혜택 등 KT의 특화 혜택도 제공된다.
LG유플러스 역시 ‘유일한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통신사 중 유일하게 라이브커머스 ‘유플러스LIVE’를 통해 사전예약과 방송을 진행한다. 사전예약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총 10회 편성해 ‘실시간 통역’ 등 주요 AI 기능을 시연한다.
OTT 구독료 지원 혜택, ‘유플러스닷컴’ 혜택 강화, 온라인 전용 ‘미리드림’ 서비스 신규 론칭, ‘유플WEEK’ 방문예약 프로모션, 20대 브랜드 ‘유쓰(Uth)’ 전용 혜택, 반려동물 플랫폼 ‘포동’과 협업한 한정판 제공 등이다.
■ 오프라인 마케팅도 경쟁 치열…3사3색 체험공간으로 고객 유치전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튜디오’라는 이름의 체험공간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신 3사 역시 차별적인 마케팅 공간을 내세우며 오프라인 경쟁에도 힘을 주고 있다.
SKT는 홍대 T팩토리와 전국 2700여 곳의 SKT 공식인증대리점 ‘S존’에서 갤럭시 S24와 에이닷의 AI 기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를 운영한다. 특히 서울·수도권 대형매장 10곳에 ‘AI 존’을 설치해 서클 투 서치, 실시간 통역, 생성형 편집 등 갤럭시 S24 시리즈의 인공지능 기능을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전국 매장에서 전문업체 ‘아티젠스페이스’와 제휴해 증강현실(AR)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홍대 애드샵 플러스, KT플라자 가로수길직영점, KT애비뉴 3개 매장에서 특별 체험존을 운영한다. 특히 KT는 3월 말까지 체험공간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강남역 일대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 팝업 전시를 운영한다. 갤럭시 S24의 ‘실시간 통역’ 기능에서 영감을 받아 ‘세계 여행’ 콘셉트로 진행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틈)은 일본·멕시코의 여행지를, LG유플러스 강남 직영점을 재구성한 ‘일상의 틈 강남점’은 영국 런던 브릭레인 거리를 본떴다. 틈은 스마트폰 관련 팝업 전시를 지속해서 열고 있으며 삼성 강남과는 갤럭시 Z플립5·폴드5 팝업을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다.
SKT 관계자는 “사전예약 반응은 전작 대비 소폭 상향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AI폰이다 보니 갤럭시 S24의 기능과 자사의 ‘에이닷(A.)’ 기능이 결합된 부분을 가장 강점으로 꼽고 있다. 갤럭시 S24에서 지원되지 않는 기능을 추가적으로 지원하면서 AI 서비스를 보다 완결성 있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마케팅 전략을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전작 대비 많이 유입되고 있고 실제로 반응이 좋은 상황이다. KT닷컴에서의 판매도 호응이 좋아 기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도 예약이 많이 찼다”면서 “최초 AI폰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KT는 혜택 강화와 '요고 요금제' 결합 할인 등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전예약이 이어지면서 전작보다 좋은 분위기로 보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단말 체험을 위해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으며 혜택 강화 등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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