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재편..시장 침체·청약 경쟁력 하락이 불러온 변화
10일 종료된 청약서 검단신도시 경쟁률 두 자릿수
인천 안성·충북 지역에서는 공급 대비 접수 미달
“큰 반등 요인 없어 현재 시장 분위기 이어질 것”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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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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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분양시장이 시장 침체의 영향과 함께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일 종료된 청약에서 인천 검단신도시 청약 경쟁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인천 안성과 충북 지역에서 공급된 단지는 공급 대비 접수 건수가 미달이 나왔다.
인천 서구 검단지구에 공급된 ‘인천 검단신도시 AB20-2블록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 본청약 물량은 417가구 공급에 1만6059명 지원으로 38:1의 경쟁률이 나왔다. 모든 주택형 청약 접수는 1순위에서 마감됐다.
경기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는 468가구 공급에 14명 지원으로 미달이 나왔다. 충북 ‘제천 신백 선광로즈웰아파트’도 209가구 공급에 2명이 지원으로 미달됐다.
경기 용인과 울산에 분양된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은 한 자릿수로 집계됐다. 경기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389가구 공급에 1259명 지원으로 4:1 미만의 경쟁률이 나왔다. 울산 ‘문수로 아르티스’는 248가구 공급에 734명 지원으로 경쟁률이 3:1이 되지 못했다.
지난 10일까지 진행된 청약 결과에 대해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돌아가며 전체적인 경쟁률이 낮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분위기 침체와 함께 투자 수요자가 줄어들어 청약률이 높게 나오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간 아파트 가격은 1월부터 6월까지 25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18주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 11월 27일부터는 6주 연속 하락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집값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가격이 조정되다보니 청약통장을 사용하는데 주저할 수밖에 없게 된 측면이 있다”며 “그래도 청약통장을 사용한다는 건 수요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인 만큼 시장 자체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봐야 된다”고 진단했다.
향후 분양시장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의 시그널들이 나와 준다면 청약 통장을 좀 더 쓸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당분간 금리 인하 외에 시장을 크게 바꿔줄만한 요인은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 2022년 1월 1.25%를 기록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속 상승해 지난해 1월 13일에는 3.5%로 정해졌다. 해당 기준금리는 현재까지 3.5%에서 동결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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