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의 미래비전 ‘속도전’

CEO F.U.N. Talk서 2024년 전략 방향 공유
포트폴리오 고도화, CX-DX 연계 등 미래 대응
‘ESG 경영 상위 10% 기업’ 12년 연속 편입

김명신 기자 승인 2023.12.11 16:13 의견 0
(사진=LG전자)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미래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2030 미래비전'을 통해 2024년 의지를 표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CEO F.U.N. Talk’을 열어 한 해를 되돌아 보고 '2030 미래비전' 달성을 가속화할 신년을 위해 의지를 다지는 의미 있고 즐거운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CEO F.U.N. Talk은 조 사장이 2021년 말 취임한 후 구성원들과 소통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9번째다. 조 사장은 “올 한 해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도전에 맞서며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어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로 '2030 미래비전' 선포를 꼽았다. 그는 “'2030 미래비전'이 특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구성원인 여러분과 함께 치열한 고민 끝에 만들어낸 비전을 구체적인 변화와 전략을 담아 대내외적으로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의 담대한 도전과 가슴 뛰는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조 사장은 이 외에도 올해 CEO F.U.N. Talk을 주기적으로 열고 다양한 주제로 임직원들과 밀착 소통을 해오며, 최근엔 CFO(최고재무책임자), CSO(최고전략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등도 참여하면서 최고경영진과 구성원 간 소통 문화로 자리 잡힌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조 사장은 ‘포트폴리오 고도화’, ‘CX(Customer eXperience, 고객경험)-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전환) 연계 통한 성과 창출’, ‘미래준비 강화’ 등 2024년 전략과제를 설명하며 '2030 미래비전'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 조직이 집중해야 할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H&A사업본부는 스마트 가전 등 미래준비를 위한 실행력을 확보해야 하고,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VS사업본부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핵심 트렌드 중 하나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대한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BS사업본부는 버티컬 솔루션 사업 확대를 통해 B2B 전문 조직으로 성장을 도모할 것”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LG전자 이노베이션 어워즈(LGE Innovation Awards)’ 수상자도 격려했다.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고객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전파하기 위해 매년 해당 어워즈를 열고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올레드 TV 개발팀, 스마트홈 솔루션의 패러다임을 바꾼 구독 가전 Task,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고객센터의 ‘통합 상담’ 체계 구축팀, 해상 운임 프로세스 고도화 Task 등 4개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조 사장은 “‘LG전자 이노베이션 어워즈’는 묵묵히 일하는 LG전자의 모든 구성원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여러분들 모두가 이미 오늘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CEO F.U.N. Talk’인 만큼 임직원들 반응도 뜨거웠다. 역대 최대인 임직원 1만여 명이 참여한 행사에서 조 사장은 진솔하게 질의응답도 주고받았다. 그는 특히 ‘내년엔 어떤 모습의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까?’라는 구성원 질문에 “모두가 다니고 싶은 회사, 즐거운 직장, 상사와의 격의 없는 소통을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고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선 우리의 미션, 비전, 목표를 정교하게 연결시키고 실행에 대한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LG전자의 대내외적인 성과도 미래비전 속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가총액 2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이하 DJSI)’ 평가에서 ‘ESG 경영 상위 10% 기업’을 의미하는 'DJSI 월드(DJSI World)' 지수에 12년 연속 편입됐다.

글로벌 금융정보회사인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 및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분야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평가지수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 비교 및 사회책임투자 기준으로 활용된다.

LG전자는 DJSI 평가 ‘가전 및 여가용품’ 분야에서 가장 높은 종합점수를 받으며 ESG 경영 수준 상위 10% 기업에 선정됐다. 국내 기업 중 가전 및 여가용품 분야에서 DJSI 월드지수에 12년 연속으로 편입된 것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또 ‘DJSI Asia Pacific’(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 600대 기업 중 상위 20%) 및 ‘DJSI Korea’(국내 상위 200대 기업 중 상위 30%) 지수에도 각각 14년 연속, 15년 연속 편입됐다.

LG전자는 환경(E)> 항목에서 ‘탄소중립 2030’ 목표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및 재생에너지 확대, 물 사용량 감축,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노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회(S)> 항목에서는 인권경영, 다양성 정책 및 포용적인 조직 문화 구축 등을, 지배구조(G)> 항목에서는 이사회역량지표(BSM, Board Skills Matrix) 운영, 이사회의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 강화 등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를 위한 활동이 높게 평가 받았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 내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22만 톤 가량 줄였으며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도 가입했다.

또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차원으로 폐가전 회수에 앞장서며 다양한 제품 생산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꾸준히 늘리며 환경친화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및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책임있는 비즈니스 연합) 회원사로서 국제기구의 인권 및 노동 기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공급망 실사법 등 최근 강화되는 글로벌 ESG 관련 법안에 대응하기 위한 인권경영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지난 10월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3년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에서 3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 지난 9월 글로벌 ESG 평가기관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받는 등 공신력을 갖춘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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