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이슈 여파?..아파트 매매가·전세가 ‘전망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0.04% 상승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12% 상승
“향후 하락 전환 요인 없어 상승세 지속될 것”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1.07 10:59 의견 0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전주 대비 0.04%와 0.12%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아파트 가격이 전세사기와 역전세 등 전세 이슈 해소와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 0.05%에서 축소됐다.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0.08% 오른 경기도와 대전이다. 이어 ▲서울·충북 0.07% ▲충남 0.05% ▲대구 0.04% ▲강원·전북 0.03% ▲인천·울산·경북 0.02% ▲광주 0.01% 순으로 올랐다.

전주 대비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0.06% 떨어진 세종시다. 이어 ▲제주 -0.05% ▲부산 -0.04% ▲전남 -0.02% 순으로 떨어졌다.

일부 매매가가 떨어진 지역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데 대해 전세 이슈 해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차 시장 안정에 의한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0.04% 상승한 시기와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0.23% 오른 경기도다. 이어 대전 전세가격이 0.2% 상승으로 경기도 다음으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유동성에 영향을 주는 금리의 경우도 아파트 가격 하락을 유도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25%에서 3.25%로 2배 넘게 상승했지만 올해는 지난 1월 13일부터 3.5%로 동결된 상황이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전세사기와 역전세 이슈가 소멸 국면으로 가고 있어 매매시장도 상대적으로 환경 자체는 우호적으로 변했다”며 “금리가 여전히 높아 수요가 위축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하락으로 이끌 정도로 시장이 안 좋은 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현재 시장이) 추세를 어그러뜨리고 하락으로 반전할 만한 환경이 아니다”라며 “상승폭이 조금씩 주춤할 수는 있지만 하락 전환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KB증권 김승준 연구원도 부동산 매매 수요에 대해 “미국 경제지표 둔화 시그널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까지 하락했고 금리 고점 인식이 지배하기 시작했다”며 “수요가 추가적으로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며 매매가가 다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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