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방어만으로도 매력적” CJ대한통운, 수익 개선하고 투자자 마음잡아

박진희 기자 승인 2023.10.11 13:35 의견 1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CJ대한통운을 바라보는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스토리가 보인다”며 “변동성이 너무 큰 운송업종에서 방어주로서의 가치만으로도 투자매력은 충분하다. 향후 프리미엄 회복 여부는 쿠팡과의 경쟁 구도에 달려 있다. 쿠팡의 배송 내재화는 위협요인이지만 결국 독주는 이커머스 경쟁사들의 라스트 마일 강화로 견제 받을 것이다. 택배 물동량은 둔화되더라도 고부가 풀필먼트 서비스로 수요가 전환된다는 점에서 관련 투자가 가장 빨랐던 CJ대한통운에게는 새로운 기회”라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실적도 양호하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2조9,00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1,240억원으로 추정된다. 대외 경기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택배와 국내 계약물류 모두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 덕분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별로는 택배 640억원(OPM 7.0%), 계약물류 370억원(5.1%), 글로벌 170억원(1.6%)으로 예상된다. 물량은 이커머스 수요 둔화로 감소세가 이어지겠지만 마진이 높은 극소형 물량 중심으로 영업을 효율화했고 풀필먼트 수익성이 규모의 경제를 따라 향상되고 있다. 계약물류에서도 전략적 화주 유치와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0.8%p 개선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연간 영업이익은 10년 연속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외형확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으니 택배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언택트 소비 수혜를 누렸던 2년 전 최고치까지 반등했다.

최 연구원은 “쿠팡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면서 “CJ대한통운은 방어주 가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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