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리다매’ 카카오뱅크, 하반기 마진 방어 전망..매수 유지-하나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8.03 07:4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카카오뱅크의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충족했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중 예대율 상향으로 마진 방어가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3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한 820억원을 시현해 우리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증가에 힘입어 총대출이 2분기에만 15.7% 급증하는 등 놀라운 성장성을 보여줬지만 순이자마진(NIM)은 36bp나 급락해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며 “전반적으로 박리다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자산은 크게 늘어난 반면 NIM의 급락으로 이익 증가가 전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올해 연간 대출성장률을 35% 수준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출 성장이 업계 최저금리 주담대와 전월세 위주로 이뤄지면서 향후 NIM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예대율은 83%로 상당히 낮다는 점에서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 중인 잉여 수신을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예대율을 지금보다 10%포인트 이상 상향시킬 경우 NIM을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다”며 “대출 비즈니스는 성장과 마진, 건전성의 트레이드-오프(상충 관계) 효과가 상존하고 있어 결국 수수료와 플랫폼 비즈니스가 활성화돼야 의미있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광고사업 외에 발행어음 등 투자상품 확대, 오토론, 펀드판매, 모집대행플랫폼 등 신규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이 가시화돼야 보다 근본적인 멀티플 상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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