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활성화 조짐..8월 1만4000가구 공급 예정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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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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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역에서 1만4000가구가 넘게 공급될 예정으로 지방 분양시장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이번달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총 1만4067가구의 19개 단지가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달 분양 물량 9871가구 대비 약 1.5배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 4곳 4596가구 ▲강원도 4곳 3121가구 ▲대전광역시 1곳 1974가구 ▲경상북도 2곳 1417가구 ▲부산광역시 2곳 1062가구 ▲충청북도 1곳 622가구 ▲경상남도 2곳 532가구 ▲전라북도 1곳 291가구 ▲전라남도 1곳 226가구 ▲제주도 1곳 204가구 순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건설사가 전국 분양시장 회복과 청약 관심 상승으로 미뤘던 분양을 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전북 전주시에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110가구 공급에 9393명이 신청해 85.39: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강원도 춘천시에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477가구 공급에 1만3237명 신청으로 27.75:1의 경쟁률이 나왔다. 부산 남구에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도 1206가구 공급에 1만8837명 신청으로 경쟁률이 15.62:1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6월 충남 아산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7.93:1을 기록했다. 이후 정당 계약 5일 만에 100% 완판됐다. 같은 달 광주 동구에 분양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5.62:1로 두 자릿수가 나왔다.
매매 거래량과 매매수급지수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지방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 1만1509건 대비 약 2배 증가한 2만2221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매수급지수도 지난 1월 77.2 대비 9.2포인트 오른 86.4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실거래가격 지수는 107.3으로 지난 1월 105.6에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8월 지방에서 신규 분양이 이례적으로 집중되는 만큼 그동안 청약 통장을 아껴왔던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입지나 상품에 따라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어 주요 입지에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되는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달에는 가구 수가 세 자릿수를 넘는 단지들이 지방 각지에서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에 위치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9층에 19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74㎡~135㎡에 1647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공급 물량은 206가구다.
태영건설은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경상북도 구미시 도량동에 첫 민간공원 조성사업인 꽃동산 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3개 단지에 21개 동으로 총 2643가구 규모다. 이번달에는 1단지가 우선 분양된다. 1단지는 지하 3층부터 지상 40층에 10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110㎡에 1350가구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에 위치한다. 지하 6층부터 지상 49층에 6개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 644가구와 오피스텔 255실 규모다. 아파트 전용면적 99㎡~129㎡ 644가구가 우선 분양 물량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군산 지곡 한라비발디 2차 은파레이크뷰’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전라북도 군산시 지곡동에 위치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9층에 4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110㎡에 291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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