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Wide+] LG, ‘접근성 기능 탑재’는 ESG 전략과제

기존 저시력자·저자세모드에 ‘촉각 키패드’로 전맹(全盲) 고객까지 고려
키오스크 제품·제조 기업 최초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 검증서' 취득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7.04 09:58 의견 0

디지털 변화가 아닌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술과 산업의 패러다임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새로운 기술의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IT와 테크에 대한 꼭 필요한 뉴스들을 종합해 전달합니다. 바로 IT 산업의 트렌드입니다. <편집자 주>

(사진=LG전자)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LG전자가 키오스크 업그레이드 하며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정보접근성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개인이 시각이나 청각 등 신체적, 인지적 제약에 의한 불편함 없이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키오스크 보급이 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에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셀프 주문, 금융서비스, 티켓팅 등을 포함한 키오스크 기기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76.3억 달러(한화 약 21조 원)에서 오는 2027년 339.9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셀프 주문 키오스크는 연평균 12.2% 성장하며 가장 빠르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신제품 키오스크(모델명: 27KC3PJ)를 선보인다. 무인솔루션 전문업체 한국전자금융과 한국향 전용 UX를 개발해 보다 큰 글씨와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저시력자 모드’,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신장이 작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메뉴를 화면 아래쪽에 배치한 ‘저자세 모드’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촉각(tactile) 키패드를 활용한 ‘음성 메뉴 안내 모드’를 지원하는 키오스크를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촉각 키패드를 활용하면 빛을 전혀 지각하지 못할 정도로 시각에 장애가 있는 전맹(全盲) 고객도 음성 메뉴 안내에 따라, 키패드의 방향키를 눌러 메뉴를 찾아 주문하고 결제 하면 된다.

셀프 주문 및 결제솔루션을 탑재한 LG 키오스크는 통상 22형 또는 24형 키오스크들과 달리 27형(대각선 길이 약 68센티미터)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시인성이 높다.

화면을 터치하는 곳과 센서가 반응하는 부분이 일치해 터치감과 반응속도도 뛰어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베디드 전용 운영체제 윈도우10 IoT(Windows 10 IoT Enterprise)를 적용해 별도 PC 연결 없이도 작동된다.

(사진=LG전자)


LG전자와 한국전자금융은 키오스크의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장애인 차별 금지법’ 시행령 개정 이전부터 지속적인 노력을 함께 기울여 왔다.

실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정 시험평가기관인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에서 진행한 ‘정보접근성 준수 우선구매 검증용 접근성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검증 심사를 통해 키오스크 부문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 검증서」를 취득하였다. 키오스크 제품 및 키오스크 제조 기업 최초다. 검증서 발급 제품은 국가기관 등의 우선구매 대상이다.

지난해에는 자발적으로 외부 컨설팅 기관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총 77개 항목에 대한 기술성 및 사용자 진단평가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는 2022년 기준 약 45만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ID사업부장 백기문 전무는 “LG전자는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 탑재’를 ESG 전략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어려움 없이 LG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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