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영업이익 성장·플랫폼 영향력 확대 ‘두마리 토끼’ 잡는다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진행
순익 1019억원..전년 대비 52.5%↑ ‘역대 최대치’
김석 COO “성장 비결은 여신 성장과 플랫폼 영향력 확대”
“높은 성장성 입증과 주주환원 사이클 완성 목표”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5.03 12:13 의견 0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자료=카카오뱅크]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카카오뱅크가 여신 포트폴리오 확대와 플랫폼 영향력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 오전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의 성장과 플랫폼의 영향력 강화라는 목표 하에 나아가고 있다”며 “모임 통장과 같은 시그니처 상품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이 계속되며 결제 이체 등 일상생활 속 카카오뱅크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 10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5% 성장했다. 역대 최고 실적인 지난해 3분기의 787억원 기록을 2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매출은 5605억원, 영업이익은 1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65.6%, 54.3% 성장한 것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김 COO는 카카오뱅크의 이익 성장의 요인으로 여신 성장과 플랫폼 영향력 확대를 꼽았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여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 성장한 2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고 신용대출 잔액도 6분기 만에 순증으로 전환했다.

특히 주담대는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대환을 포함한 신규 취급액이 매 분기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은행권 내 신규 취급액 점유율도 1분기 말 기준 3.7%까지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아파트에 이어 연립 다세대와 보금자리론, 분양잔금 등으로 주담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대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김 COO는 “올해 여신 성장 가이던스인 10%대 중반의 성장률의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올해 다양한 대출 상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보강해서 여신 성장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전월세 대출의 경우 최근 전세사기 등 이슈로 순증 증가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며 전분기 대비 8% 커졌다.

특히 광고 플랫폼의 경우 사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 광고주들이 유입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광고의 플랫폼 수익 내 비중은 지난해 3%에서 올해 1분기 13%까지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청소년 전용 금융상품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의 성과를 강조했다.

미니 누적고객수는 171만명을 돌파해 만14~18세 연령층에 대한 침투율은 70%에 육박한다.

미니 고객수가 전분기 대비 6% 성장하는 동안 이용금액은 12% 증가했다. 미니 사용층이 카카오뱅크의 주요 고객층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 COO는 “10대들의 금융 필수앱으로 자리 잡음 미니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들을 결합해 생활 필수 앱으로 포지션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달에는 기존 미니에 생활과 연계된 요소를 가미해 일상과 금융을 융합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COO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조달된 자본을 다시 시장으로 돌려 드리는 게 아니라 카카오뱅크가 만들어낸 경상이익에서 필요한 범위 내에서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자분들에게 자사주 매입이라든가 배당 등을 통해 환원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핀테크와는 달리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서 안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현금 창출 능력을 시장에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그렇게 만들어진 수익을 주주에게 환원시키는 사이클을 완성시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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