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평균 4.1% 임금인상 합의..월 1회 휴무 신설

김제영 기자 승인 2023.04.14 14:22 의견 0
삼성전자 사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 4.1%에 합의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의 노사협의회 협의 결과를 공지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개인별 임금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올해 기본 인상률은 2%, 성과 인상률은 2.1%로 책정됐다. 사측은 당초 1%대의 기본 인상률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크게 반발하자 2%로 상향 조정했다. 작년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 5%에 성과 인상률 평균 4%를 더한 9%였다.

인상률을 두고 노사 간 입장차가 컸지만 '반도체 한파'로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상황인 만큼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95.7% 감소한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해 오던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1년에 2번 지급하는 귀성여비를 기본급에 산입하고, 고정시간 외 근로(OT) 수당을 20시간에서 17.7시간 기준으로 지급할 전망이다. 앞으로 17.7시간을 고정시간 외 근로수당으로 받고, 이를 넘기면 추가 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다.

매달 1회 휴무 제도도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6월부터 소정 근로 시간을 미리 채운 근로자는 한 달에 한 번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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