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희망자 몰린 '휘경자이 디센시아'..특별공급 청약 경쟁률 18:1

특별공급 신청에 5000명 넘게 몰려
생애 최초 신청자가 가장 많아
규제 완화, 적정 가격이 흥행 요인

하재인 수습기자 승인 2023.04.04 16:42 | 최종 수정 2023.04.05 16:36 의견 0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이 18대1을 넘게 기록했다. 사진은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조감도 [자료=GS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지난 3일 접수가 종료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특별공급 청약에 5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특별공급은 무주택자 중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이 일반공급과 청약 경쟁 없이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다자녀 가구, 신혼 부부, 노부모 부양 가구가 주요 대상이다. 사회적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우선해서 실시하기에 경쟁률이 높게 나올수록 다음에 실시하는 1순위·2순위 청약이 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301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공급하는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 특별공급에 5495명이 지원해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이전에 한 번도 주택을 구입한 적이 없는 생애최초 신청자가 403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신혼부부 대상자가 1372명으로 생애최초 대상자와 합쳐 5300명을 넘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온 것은 규제 해소와 적당한 분양가가 이유로 거론된다.

인근 공인중개 업소에서는 "더블 역세권이었기에 이전부터 주목도가 높은 곳이었다"며 "규제 완화와 더불어 주변과 비교해도 높지 않은 분양가가 사람들의 지원 심리에 영향을 주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회기역과 외대앞 역을 끼고 있다. 분양가도 34평에 9억7600만원으로 인근 휘경SK뷰의 1개월 실거래가 매매 평균인 9억7500만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군이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도보로 20분 이내의 거리에 있지만 대로변을 건너야만 한다. 다만 청약 신청 대상자에 비춰 보았을 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는 평가다.

현지 다른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신혼부부의 입장에서 자녀가 학교에 다니기 전까지는 시간이 있다"며 "중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이미 학군이 형성돼 있고 인근에 신규 초등학교도 들어올 예정이기에 학군 부족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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