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의 눈] WBC 한국-호주전, 포수 로비 퍼킨스 활약이 승부 갈랐다

이상훈 기자 승인 2023.03.09 22:0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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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최고의 수훈선수는 호주 팀의 주전 포수인 로비 퍼킨스 선수다. 안정된 포구와 뛰어난 블로킹 거기다가 빠르고 정확한 송구는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좋은 선수였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포수 로비 퍼킨스가 투수를 이끌어 가는 장면들은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특히 호주 투수들은 뛰어난 선수가 솔직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로비 퍼킨스의 안정된 포구와 침착한 행동들은 오늘 결정적인 승리를 얻게 되었다.

오늘 경기에서 중간투수로 올라온 호주 투수들은 제구가 흔들리고 연속으로 타자를 내 보낼 정도로 많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비 퍼킨스 포수는 단 한번도 짜증 내거나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침착한 모습으로 투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그들을 잘 이끌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 짓는 2루 송구는 솔직히 메이저리그 포수들과 비교해도 하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했다 . 1루 주자인 에드먼 선수의 빠른 스타트와 빠른 발은 충분히 2루로 도루해서 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럼에도 로비 퍼킨스의 강하고 빠른 송구 하나로 게임을 종지부 찍을 수 있는 그의 능력은 정말 놀라웠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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