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카 입구에 핀 벚꽃 (자료=원더클럽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강원도 춘천시 남면에 위치한 파가니카CC는 강촌IC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한 접근성 좋은 강원권 골프장이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수도권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평일 라운드 비용이 저렴해 가성비가 뛰어나다.

봉화산 능선 산악지형..전략적 플레이 필요해

임형채 대표가 설계한 18홀 코스는 힐 코스와 포레스트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길이 6427m의 중간 난이도 코스다.

힐 코스는 봉화산에서 발달된 능선자락을 이용한 코스로, 완만한 구릉성 지형을 살려 비교적 길면서도 편안한 코스로 조성됐다. 반면 포레스트 코스는 능선으로 둘러싸인 계곡형 코스다. 주변이 숲으로 가려져 있어 마치 고요한 숲 속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파가니카CC는 각 홀이 독립홀로 이뤄져 있어 한 홀 한 홀 간격이 넓다. 또한 모든 그린이 심심하고 밋밋한 구석이 없도록 설계됐다.

페어웨이는 대체로 좁은 편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전략적 플레이가 요구된다. 수려한 경관을 중심으로 79개의 벙커와 연못이 곳곳에 배치되어 도전적인 코스를 만든다.

시그니처 홀인 9번 홀은 유채꽃과 백일홍이 피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다만 코스 관리 상태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그린 스피드가 2.3 이하로 느린 편이며 골퍼들 사이에서 전반적인 코스 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다.

현재 양잔디와 조선잔디가 혼재되어 있어 일부 구간에서 잔디 상태가 얼룩덜룩하다. 캐디의 말에 의하면 조선잔디로 교체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파가니카CC의 그린이 잘 정돈되어 있다. (자료=원더클럽 홈페이지)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이제는 원더클럽 품에..새도약 기대

파가니카CC는 2016년 5월 회원제에서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입회금의 약 50%만을 반환하는 방식으로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에서 드문 사례다. 골프장의 경영 정상화와 대중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최근 파가니카CC는 원더클럽이라는 골프 전문 플랫폼의 운영 하에 들어갔다. 원더클럽은 2024년 3월 KX레저에서 이름을 바꾸어 새롭게 출발했다.

신라CC, 파주CC, 클럽72CC 등 여러 골프장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파가니카CC는 더 넓은 골프 네트워크로 편입돼 골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골프장 근처인 강촌 IC 인근에는 유명 닭갈비 맛집들이 즐비해 있다. 라운드 후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즐기기 좋다.

가성비, 접근성, 흥미로운 코스 레이아웃이 파가니카CC의 장점이다. 강원권 가성비 라운드를 즐기고 싶은 골퍼들에게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