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16% 증가..크래프톤 신작에 쏠리는 기대감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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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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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크래프톤이 지난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해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
크래프톤은 7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8일 오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1조8540억원의 매출, 7516억원의 영업이익, 50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근소한 차이로 감소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 증가해 4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022년 4분기 매출은 4738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대비 7%, 179% 성장했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핵심 사업인 게임 영역을 중심으로 견고하게 운영하고 글로벌 AAA급 콘솔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PC와 콘솔 부문의 매출이 4650억원, 1041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7%, 430% 성장해, PC/콘솔 합산 매출이 전체 매출의 31%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더욱이 줄곧 크래프톤의 캐시카우였던 'PUBG: 배틀그라운드'는 무료화 이후 약 4500만명의 신규 유저를 확보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여기에 추가로 지난해 4분기에 출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콘솔과 PC 버전으로 동시 발매돼 PC/콘솔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
모바일 부문 연간 매출은 1조252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새로운 모드 업데이트, 소형 맵 출시, 콜라보레이션 확대를 통해 과금 유저가 증가하며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의 선두자리를 지켰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94%로 글로벌 게임사의 위치도 공고히 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실적 발표와 함께 ▲제작 역량 강화 ▲퍼블리싱 역량 강화 두 가지의 2023년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2년 글로벌 시장에서의 AAA 게임 론칭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게임 라인업 확보를 위해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로운 IP 발굴을 위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신규 스튜디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KRAFTON Montréal Studio)'를 연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는 다수의 게임을 개발해 온 패트릭 메테(Patrik Méthé) 대표를 중심으로 '눈물을 마시는 새'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프로젝트 블랙버짓(Project BlackBudget) ▲프로젝트 골드러쉬(Project GoldRush) ▲서브노티카(Subnautica) 후속작 등 주요 게임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특히 올해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 2024~2025년에 매입한 주식은 최소 60%를 소각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재원은 직전년도 잉여현금흐름(FCF)에서 투자금액을 뺀 금액의 40% 안에서 마련한다고 밝혔다. 7일 기준 크래프톤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총수는 216만7418주다. 크래프톤은 이 가운데 12만55000주를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RSU)로 활용할 방침이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2022년에는 제작과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계속했다"며, "2023년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게임성 높은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이는 기회를 늘리고, 효율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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