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 선제공격 의지 거듭 천명.."남조선은 적, 핵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야"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1.01 23:11 | 최종 수정 2023.01.01 23:13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최단기간 내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의지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31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기본중심 방향으로 하는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남측을 '적'으로 규정해 대결 구도를 명확히 하며 핵무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올해도 한반도 정세의 긴장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 위원장은 또 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사시 핵무기를 선제공격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이다.
그는 아울러 "공화국의 절대적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억척으로 수호하기 위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핵무력 강화 전략과 기도에 따라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체계를 개발할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고체연료를 쓰는 새 ICBM 개발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을 참관하면서 "최단기간내에 또 다른 신형전략무기의 출현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국가우주개발국은 마감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찰위성과 운반발사체(로켓) 준비 사업을 빈틈없이 내밀어 최단기간 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달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면서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를 "공화국무력의 정치사상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해, 전쟁동원 준비와 실전능력 제고에서 전환을 일으키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새 년도에 점령해야 할 무장장비 개발과 생산목표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